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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로벌 백신정책과 그 한계 (접근성, 비용, 기술)

by youtsw1004 2025. 7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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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accine, Virus, Syringe image

전 세계 공공보건의 중요한 축인 백신 정책은 많은 생명을 구해왔습니다.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,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 글로벌 백신정책의 한계점이 선명히 드러났습니다. 백신은 단지 개발만으로 끝나지 않으며, 접근성의 불균형, 비용 장벽, 기술 이전의 제약이 전 세계 보건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국제 사회의 백신 정책 방향과 함께 그 한계, 그리고 보다 형평성 있는 보건체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.


1. 접근성의 격차: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수십억 명

백신 불균형의 현실

  • WHO와 유니세프에 따르면, 저소득국가에서는 아직도 필수 백신 접종률이 50% 미만
  • 아프리카, 남아시아, 일부 중남미 지역은 인프라 부족,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해 백신 배포 자체가 불가능
  • 2021년 코로나19 백신 초기 배포 당시, G7 국가들이 전 세계 백신의 70% 이상을 독점했다는 보고도 있음

접근성 격차의 원인

  • 운송 및 보관 문제: 냉장·냉동 체계 부족
  • 공공의료 인프라 미비: 보건소, 진료소, 인력 부족
  • 정치적·종교적 저항: 백신 음모론, 종교적 거부 등
  • 긴급 상황 시 선진국 우선주의: 국가 중심 배포 전략

글로벌 대응책

  • COVAX: WHO와 GAVI, CEPI 등이 주도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포 프로그램
  • Gavi Alliance: 2000년부터 개발도상국의 백신접종 확대 지원
  • UNICEF 및 국제 NGO: 긴급 구호 및 이동형 예방접종팀 운영

문제점

  • COVAX는 공급 물량 부족, 참여국의 신뢰 저하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침
  • 글로벌 연대와 실제 현장 대응 간의 괴리 존재

2. 비용 장벽: 돈이 생명을 결정하는 구조

백신 가격은 왜 비쌀까?

  • 백신은 개발 비용이 막대함 (수억~수십억 달러)
  • 임상시험, 규제 승인, 유통 비용 등으로 인해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음
  • 대형 제약사들은 특허권공급 우선권을 무기로 가격 협상력을 확보

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격 격차

  • 선진국은 정부가 대량 계약 및 보조금으로 단가 절감 가능
  • 반면 저소득국가는 협상력도 낮고, 단가가 오히려 더 비쌈
  • 2021년 기준,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화이자 백신을 선진국보다 2~3배 높은 가격에 구매한 사례도 존재

백신 비용의 사회경제적 영향

  • 고소득층은 유료 예방접종 가능
  • 저소득층은 백신을 맞지 못해 감염병에 더 쉽게 노출
  • 의료 재정이 열악한 국가는 우선순위에서 백신이 밀림

해결 방안

  •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플랫폼 확대
  • 제약사의 가격 투명성 의무화
  • 중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 지원 확대
  • 국가 간 백신 교환 및 기부 체계 정비

백신이 시장 논리에 따라 배포되는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합니다.
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돈의 논리에 지배받아서는 안 됩니다.


3. 기술 이전의 실패: 개발은 했지만 만들 수 없다

백신 기술의 불균형

  • 백신 제조에는 mRNA, 벡터, 단백질 재조합 등 고급 기술이 필요
  • 대부분의 기술은 미국, 독일, 영국 등 선진국 제약사에 집중
  • 개발도상국은 제조 기반 자체가 없어 자급자족 불가능

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문제점

  • 많은 국가가 자국민 접종 우선 정책을 펼침
  • 특허 독점으로 인해 기술 이전 거부
  • WHO가 제안한 mRNA 백신 기술 공유 허브에 대부분의 주요 제약사가 협력하지 않음

백신 국산화 시도와 한계

  • 인도, 남아프리카공화국, 브라질 등은 자체 생산 시도
  • 그러나 기술장벽과 설비·품질 기준 차이로 실패하거나 지연
  • WHO PQ(사전적격성 심사) 통과가 어려운 경우 다수

해결 방안

  • TRIPS 협정의 유예 또는 개정: 특허 일시 해제 추진
  • WHO 기술 공유 플랫폼 확대 및 강제이행
  • 국제기구 중심 백신 제조 인프라 구축 지원
  • 다자간 기술이전 협약체결을 통한 글로벌 협력 모델 개발

기술은 개발된 곳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닙니다.
공공재로서의 백신 기술 공유 없이는 글로벌 보건 형평성은 불가능합니다.


결론: 글로벌 백신정책,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

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겪으며 얻은 교훈 중 하나는 백신의 존재가 곧 공평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.
글로벌 백신정책은 여전히 접근성, 비용, 기술의 세 가지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.
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는 단순한 물량 공급이 아닌, 모든 국가와 개인이 동등하게 백신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.

다음은 국제사회가 함께 추진해야 할 핵심 전략입니다:

  • 백신은 공공재라는 원칙의 확산
  • 국가별 보건 주권과 국제 공조의 균형 확보
  • 기술 독점 해체와 협력 기반 생산 확대
  • 정보 공유 및 투명한 가격정책 구축
  • 취약국가 우선 지원 시스템 정비

백신은 인류의 공동 자산입니다.
생명을 지키기 위한 도구가 더 이상 차별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, 글로벌 백신정책은 다시 설계되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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