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성의 건강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, 사회 전체의 구조와 문화, 정책이 반영된 결과입니다. 2025년 현재,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건강 위협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: 모성사망률 증가, 생리빈곤, 여성 특이 암(유방암, 자궁경부암 등)의 증가. 이 글에서는 각 요소를 중심으로 현재의 문제 현황과 원인, 그리고 가능한 해결책을 심층 분석합니다.
1. 모성사망: 예방 가능한 죽음이 여전히 존재한다
모성사망(Maternal Mortality)은 임신, 출산, 산후 42일 이내 사망하는 여성의 비율을 말하며, 이는 한 나라의 의료 시스템, 성평등 수준, 교육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.
전 세계 현황
- WHO 통계에 따르면, 2023년 기준 매일 약 800명의 여성이 출산 관련 원인으로 사망
- 사망의 94%는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에서 발생
- 사망 원인 중 상위는 출혈, 감염, 고혈압성 질환, 낙태 합병증
구조적 문제
- 산부인과 의료진 부족: 특히 아프리카, 남아시아 농촌 지역
- 보건소 및 응급수술시설 부족
- 산전·산후관리 미흡: 임신 중 검진 횟수 미달
- 사회문화적 금기와 차별: 의료기관 이용 기피
여성 생명권 보장을 위한 해결 방안
- 지역 기반 조산사 및 간호사 양성 확대
- 산전검진·응급산과 진료 무료화
- 모성 건강 교육 프로그램 도입
- 가임기 여성 대상 철분 및 엽산 공급
모성사망은 대부분 예방 가능한 사망입니다. 단순한 의료 접근성 부족이 아닌, 여성의 건강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정책 부재가 본질적 원인입니다.
2. 생리빈곤: 기본적인 인권의 결핍
생리빈곤(Menstrual Poverty)은 여성과 소녀들이 생리 기간 동안 위생적이고 안전한 생리용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. 이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닌, 교육권, 노동권, 사회 참여권 제한으로 이어집니다.
주요 통계 및 현실
- 유네스코에 따르면, 개발도상국 여학생 10명 중 1명은 생리 중 결석
-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여성이 청결한 생리시설 및 제품에 접근 불가
- 심한 경우, 신문지·잎사귀·옷 조각으로 생리대를 대신함 → 감염 위험 증가
생리빈곤의 주요 원인
- 생리용품 비용 부담
- 학교·공공기관 내 위생시설 부족
- 생리에 대한 낙인과 금기
- 정확한 보건교육 부족
해결을 위한 정책 및 제도
- 생리대 무상 지급 정책 도입 (예: 스코틀랜드 전역 시행 중)
- 학교·직장 내 생리휴가 및 휴게공간 제공
- 보건교육 커리큘럼에 생리교육 포함
- NGO 및 지역 사회와 연계한 캠페인 추진
생리빈곤은 여성을 사회로부터 소외시키는 구조적 차별입니다. 생리를 수치가 아닌 생물학적 현상으로 인식하고, 제도적 대응이 뒤따라야 합니다.
3. 여성 암: 늦은 진단과 인식 부족이 문제
여성 건강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망 원인은 바로 **암(Cancer)**입니다. 특히 유방암, 자궁경부암, 난소암 등 여성에게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가능성이 높지만,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늦게 진단받아 사망에 이르고 있습니다.
유방암
- 세계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
-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 필수
- 고령, 비만, 유전, 출산 경험 없음 등이 주요 위험 요인
자궁경부암
- HPV(인유두종 바이러스) 감염이 주요 원인
-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(Pap test) 및 HPV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
- 저소득국가 여성의 사망률 가장 높음
난소암
- 조기 진단이 어려워 사망률 높음
- 복부 팽만감, 식욕 저하 등의 모호한 증상
- 가족력 있는 여성은 정기 초음파 및 혈액검사 필요
예방 및 조기 발견이 핵심
- 국가 검진 프로그램 확대
- 검진 비용 지원 및 의료 접근성 향상
- 건강캠페인을 통한 조기 검진 인식 제고
- HPV 백신 접종률 향상 노력
여성암은 기술적으로 예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여성의 건강을 우선시하지 않는 사회 구조와 정보 부족이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.
결론: 여성 건강은 사회정의의 바로미터다
모성사망, 생리빈곤, 여성암은 단지 보건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. 이들은 모두 사회 전반의 성차별 구조와 건강 불평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며, 개선을 위해서는 정책, 교육, 문화 전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.
여성의 건강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:
- 성인지적 보건정책 수립
- 모성 및 생식보건에 대한 재정투자 확대
- 보편적 건강보장 내 여성 특화 보장 확대
- 청소년기부터 성건강·생리 교육 강화
- 여성 건강 리더십 육성과 NGO 협력 확대
여성이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하고, 사회가 건강하며, 국가가 지속가능합니다.
여성의 건강은 인권이고, 권리이며, 곧 평등입니다.